2025년 08월 10일

구글의 백그라운드 코딩 에이전트 Jules를 소개합니다

잠들어 있는 사이, AI가 개발했다면?

잠든 사이에 누군가 여러분의 프로젝트를 완성해놓는다면 어떨까요? 아침에 일어나 확인해보니 깔끔하게 정리된 코드와 완벽하게 작동하는 새로운 기능이 준비되어 있다면 말이죠. AI 코딩 도구가 실제 개발 환경에서 인간 개발자를 대신하기 시작했다는 소식들이 연일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런 흐름 속에서 구글이 내놓은 답이 바로 ‘Jules(줄스)’입니다.

바로가기: https://jules.google/

공식 릴리즈 소식: https://blog.google/technology/google-labs/jules-now-available/

ju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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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AI가 진짜 개발자처럼 일한다

Jules는 단순히 코드 한 줄을 완성해주던 기존 도구들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GitHub 저장소에 특정 작업을 지시하면, AI가 해당 프로젝트를 분석하고 직접 수정한 뒤 PR까지 생성해주는 완전 자동화 시스템이거든요.

Gemini 2.5 Pro를 기반으로 동작하는 Jules는 비동기적으로 작업을 처리합니다. 즉, 여러분이 “next.js 버전을 15로 올리고 app 디렉토리 구조로 변경해줘”라고 요청하면, Jules는 백그라운드에서 알아서 작업을 진행하고 완료되면 알려줍니다. 마치 잠자는 동안에도 계속 일하는 완벽한 개발 파트너인 셈이죠.

기존 코딩 도구와 뭐가 다를까요?

GitHub Copilot이나 ChatGPT 같은 도구들이 운전 중 실시간 내비게이션 역할을 한다면, Jules는 목적지만 알려주면 스스로 운전해서 도착한 후 연락해주는 자율주행차 같은 존재입니다.

기존 도구들은 여러분이 코드를 작성할 때 옆에서 도와주는 조수 역할이었다면, Jules는 프로젝트 전체를 맡아서 처리하는 독립적인 개발자입니다. 단순한 코드 제안을 넘어 계획을 수립하고, 편집하고, 완전한 추론 과정이 담긴 차이점을 보여주며, 심지어 음성으로 변경사항을 요약해주기까지 합니다.

실제로 어떻게 사용하나요?

Jules의 사용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GitHub와 완전히 통합되어 있어 코드베이스를 자동으로 클론하고, Google Cloud 가상머신에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거나 코드를 업데이트합니다.

  1. 저장소 연결: jules.google에서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 후 GitHub 저장소를 연결
  2. 작업 지시: “사용자 인증 시스템 추가해줘”, “성능 최적화 해줘” 같은 자연어로 요청
  3. 계획 검토: Jules가 작업 계획을 세워서 보여주면 승인하거나 수정
  4. 결과 확인: 작업 완료 후 풀 리퀘스트로 변경사항 확인

베타 테스트 기간 동안 수천 명의 개발자가 사용해 14만 건이 넘는 공개 코드 개선 작업을 완료했다고 하니, 이미 검증된 도구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개발자들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최근 AI 코딩 도구의 발전으로 “바이브 코딩”이라는 새로운 용어까지 생겨났는데, 이는 AI를 활용해 더 효율적으로 개발하는 방식을 뜻합니다. Jules는 이런 흐름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 같습니다.

단순한 코딩 능력보다는 문제를 정의하고 비즈니스 흐름을 읽는 사고력이 더 중요해지는 시대가 왔습니다. Jules 같은 도구가 반복적인 코딩 작업을 대신 처리해주면, 개발자들은 더 창의적인 문제 해결과 전략적 사고에 집중할 수 있게 되겠죠.

물론 걱정도 있습니다. 일부 기업들이 신입 개발자 채용을 중단하고 AI 코딩 도구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거든요. 하지만 AI 도구들이 여전히 문제의 본질을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하며 때로는 터무니없는 실수를 저지르기 때문에 인간 개발자의 검토와 승인이 필수라는 점도 분명합니다.

가격과 접근성은 어떨까요?

Jules는 현재 무료 플랜과 유료 플랜을 제공합니다. 무료 플랜은 하루 15개 작업까지 사용할 수 있고, 유료 플랜인 AI 프로와 울트라는 각각 월 19.99달러, 124.99달러입니다.

개인 개발자에게는 무료 플랜도 충분할 것 같지만, 팀 단위로 사용하려면 유료 플랜을 고려해야 할 것 같네요. 다만 생산성 향상을 생각하면 충분히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어 보입니다.

미래의 개발 환경을 엿보다

Jules의 등장은 단순히 새로운 도구가 하나 추가된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AI와 인간 개발자가 진정한 파트너십을 이루어 소프트웨어 개발의 미래가 새로운 시대에 접어드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탄이죠.

Y Combinator 지원 스타트업의 약 4분의 1이 코드의 95%를 AI로 작성하고 있다는 소식처럼, 이제 개발 방식 자체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Jules 같은 도구들이 더 발전하면, 소규모 팀도 대규모 프로젝트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변화 속에서도 핵심은 결국 사람입니다. AI 도구를 잘 다루는 능력과 함께 전략적 사고,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이 더욱 중요한 경쟁력이 될 테니까요.

마무리하며

Jules는 아직 베타를 벗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 서비스입니다. 완벽하지는 않겠지만, 개발 환경의 미래를 미리 경험해볼 수 있는 흥미로운 도구임은 분명합니다.

더운 여름밤,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Jules에게 작업을 맡기고 푹 자는 상상을 해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깔끔하게 정리된 코드와 함께 새로운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면, 개발자의 삶이 조금 더 여유로워질 수 있지 않을까요?

AI가 대신 코딩해주는 시대가 정말 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어떻게 이 변화에 적응하고 활용할지 고민해볼 때입니다.